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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베블런 효과 - 비싸야 더 잘 팔린다? 명품인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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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에도 명품(名品) 브랜드 계속 되는 가격인상

 

2024년 새해에도 에르메스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립니다. 주요 업체별로 살펴보면 

[명품브랜드별 2024년 가격인상소식]

에르메스
- 1일부터 국내 신발 제품 가격 약 14~43% 인상.
- 지난해 1월 의류와 가방, 신발 등 가격 5~10% 인상 1년 만.
 
샤넬
- 주얼리와 시계 제품 가격 약 4~5% 인상.
 
롤렉스
- 국내 제품 가격 약 8%씩 인상.
 
디올
- 주얼리 제품 최대 12% 인상.
 
티파니
- 일부 컬렉션 제품 약 4% 인상.
 
그 외에도 프라다, 루이 비통, 부쉐론 등 여러 브랜드가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전망이라 합니다. 그런데 가격올라도 구매자가 많아 제품 받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는.. 아이러니합니다.
지속되는 금리인상으로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은 증가하고 다들 허리띠를 졸라매며 고물가 시대 초저가 상품에 눈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명품브랜드에 대한 인기는 날날이 증가하고 있죠.

 

베블런 효과 - 비싸수록 더 잘 팔린다


베블런효과는 미국의 경제학자인 베블런이 「유한계급론」에서 ‘상층계급의 소비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이루어진다.’라고 하면서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 위해 고가상품을 구매하는 부유한 사람들의 과시적 소비행태를 비판한 것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 효과가 현재 명품시장에서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베블런효과는 상품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고가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소비하는 현상이 베블런효과입니다. ‘비쌀수록 잘 팔린다.’, ‘백화점에서 판매원 실수로 0을 더 붙였더니 잘 팔렸다.’라는 비유가 바로 베블런효과를 설명되곤 하죠. 

베블런은 그 배경에 ‘서민층과 구별되려는 욕구’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상품이 비쌀수록 서민과 구별되고 부와 지위를 과시하려는 부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므로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과시욕이나 허영심으로 고가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가격이 하락하면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구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회적 지위나 부를 다른 사람에게 과시하기 위해 고가상품을 선호하는 사치성 소비를 하는 것이죠. 이러한 현상은 ‘필요에 의한 구매’가 아니라 ‘욕구에 의한 구매’와 관계가 있습니다. 자신이 더 가치 있게 느껴지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중요 동인이 됩니다. 부나 지위에 대한 과시욕으로 비쌀수록 매력적으로 느끼고 쉽게 구매할 수 없는 고가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자신이 특별한 사람으로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 

베블런효과와 관계있는 시장은 고가명품시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글로벌 유명브랜드인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이 베블런효과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죠. 샤넬 등 유명명품브랜드가 가격을 계속 인상하였지만 오픈런(영업 시작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매장으로 질주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수요는 감소하지 않고 있으니 말이죠. 상류층에 나타나는 베블런 현상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고 있고, 소비자들은 프리미엄 고가제품에 대해 이중적 태도를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특별한 기능이나 내구성에 차이가 없는데 수십 배 비싼 명품을 구매하는 것은 사치이고 허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가지고 싶어 하고 경제적 여유가 되면 구매하고 싶어 하는 거죠.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도 명품 브랜드는 꿋꿋하게 가격 인상을 이어해 가며 '살 사람들은 산다'는 기조 속 올해도 소비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어느 정도의 과시욕, 남보다 우월해 보이고 싶은 욕망은 인간의 본능 중 하나로 무조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느 정도 조절해서 소비가 발생난다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