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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23년에도 계속되는 물가인상

BS blog 2023. 1. 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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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는데, 들리는 소식은 조금 암울합니다.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속에서..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른다는 소식입니다. 각종 소비자물가 품목들도 오른다고 하네요.


1. 전기요금

올해 1분기(1~3월)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됩니다. 지난 12월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대비 9.5% 인상된 수준이니 상당합니다. 분기 기준으로 따지면 1980년대 이후 최대 인상 폭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요금 인상 발표 이후 첫 거래일인 1월 2일의 한국전력 주가는 11% 넘게 폭락했습니다. 한전의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킬로와트시당 61.6원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의 요금 인상 폭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인 거죠. 그렇지만 전기요금을 내야 하는 입장에서는 이번 인상건도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게다가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안 설명 당시 2분기 이후 추가 인상 여부를 검토한다고 했으니 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2. 대중교통, 상하수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

각 지자체별로 대중교통 요금은 물론, 상하수도 요금과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까지 오릅니다. 서울시는 4월 말을 기점으로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을 300원씩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지하철 요금이 1250원에서 1550원으로, 시내버스 요금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마을버스 요금도 900원에서 1200원이 되는 거죠. 인천 또한 시내버스와 광역버스 요금 인상을 검토 중이고요, 경남과 울산도 버스요금 인상을 검토 중입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 단위인 강원도 원주시의 경우는 1월 1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성인 기준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약 21.4% 인상한 바 있습니다.

상하수도 요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시는 1월부터 가정용을 비롯한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할 계획이고, 인천·울산·대전·세종 등도 상하수도 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습니다. 경기, 전남, 강원, 충북 등 도내 일부 지자체에서도 상하수도 요금 인상 계획이 잡혀 있습니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도 오릅니다. 경기·전남·강원은 도내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이 인상됩니다.



3. 택시요금

택시 기본요금이 오릅니다. 서울은 2월 1일 오전 4시부터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됩니다. 게다가 기본 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400m 줄어들고요. 이미 지난해 12월 1일자로 오후 11시에서 오전 2시 기준 심야 할승률이 40% 늘어났는데, 기본요금까지 인상되니 택시 타기 두려운 시대네요.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도 올해 택시요금을 인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는데, 인상폭은 서울에 준하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구와 울산은 1월에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고, 대전도 3300원인 기본요금을 상반기 중 인상할 계획입니다. 아직 택시요금 인상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충북, 제주도 요금 인상을 위하 용역을 진행 중이거나 올해 중 인상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4. 휘발유값

운전자들에게 휘발유값은 언제나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며칠 사이 리터당 기름값이 훌쩍 뛰었는데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3일 오후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548.95원, 경유 가격은 리터당 1720.28원이었습니다. 사실 지난 해 2,000원대를 생각하면 많이 내려온 편이지만, 문제는 올해부터 정부가 휘발유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37%(휘발유 304원 할인)에서 25%(휘발유 205원 할인)로 줄인다는 것입니다. 사실 휘발유 가격이 안정이 되었어도 현재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유류세 인하폭을 한시적으로나마 추가 연장을 해줬으면 어땠을지라는 아쉬움도 듭니다.
12% 차이로 유류세 조정만으로 휘발유의 리터당 가격이 99원 오르게 됩니다.

 



5. 일반 생활 품목

지난해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10개 중 9개의 가격이 올랐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458개 중 가격이 오른 품목이 395개로 86.2%입니다. 등유 가격은 작년 한 해 동안 56.2%로 급등, 무 38.6%, 식용유 35.8%, 배추 35.7%, 경유 31.9%, 국수 30.5%, 소금 22.4%, 감자 20.5%, 수입 쇠고기 18.3% 등 전방위적으로 물가가 상승해 특히 서민들의 체감 물가가 심각했습니다. 작년 소비자물가 강승률이 5.1%로, 7.5%였던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올해도 각종 가공식품 가격과 외식비 등이 상승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미 새해 첫날부터 식음료 업계에선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올랐습니다. 편의점 코카콜라 350ml 캔 제품이 1900원에서 2000원으로, 아이스크림 가격이 10~12% 비싸졌고, 냉동만두와 두유, 가공 치즈 등 수십 개 품목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물가상승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물경제가 위축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고조될 위험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들리는 요즈음입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우리나라 실물부문 경제성장률은 1.7%에 불과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