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주항공에서 영구 CB 300억원을 발행한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분들 중 몇 분이 문의가 있었는데, 오늘은 CB에 대해, 추가적으로 BW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CB란 무엇인가?
우선 CB란 Convertible Bond의 약자로, 전환사채를 의미합니다. 네이버 등 백과사전에 보면 부채요소 + 자본요소가 혼합된 복합금융상품으로 회계적 개념도 포함되어 있어 이해하기 힘드실 듯합니다.
쉽게 말해, 이는 회사채의 한 종류로 회사채(부채요소)이면서
"추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한(자본요소)"이 있는 사채를 CB라고 합니다.
※ 참고 : 회사채는 회사에서 발행하는 사채로, 회사에서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이자 제공함.
이러한 CB는 왜 발행하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자금 조달"목적입니다. 과거 글에서 유상증자 설명하면서 자금 조달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했는데, 그 중 1번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조) https://ipbstory.tistory.com/76
[경제] 유상증자, 무상증자
주식 투자자분들은 기업의 소식에 민감하고 기민하게 반응합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유상증자, 무상증자는 주가에 영
ipbstory.tistory.com
그럼 왜 자금 조달 방법 중 CB를 했을까요?
너무 파고드는 건지 모르겠지만 ㅎㅎ 심화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어 적어봅니다. 지난 번 글을 읽으셨다면 유상증자가 기업입장에서 부담도 없고 좋은 방식입니다. 그러나 유상증자에도 리스크가 있습니다.
1) 투자자 리스크 - 유상증자의 경우, 유상증자 물량을 받아줄 투자자가 필요합니다. 그 많은 물량을 받아줄 투자자가 필요한데 그걸 위해 기업들은 IR 등 적극 권하고 행해야 하지만 사실 대기업 또는 주요 프로젝트가 아니라면 100억원 이상, 1000억원 이상 투자 유치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즉, 그러한 투자자들을 찾기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특히 작은 기업의 경우 더욱 어렵겠죠..이에 따라 시총이 낮은 기업에서 CB 발행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납니다.
2) 유통주식수 증가 - 이래나 저래나 유상증자의 경우 유통주식수를 늘리게 됩니다. 즉 공급의 증가로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뭐 유상증자를 통해 이를 상쇄할 만큼 사업을 성공시킨다면 이 또한 문제는 없겠지만요 ㅎㅎ 그게 아니려면 주가 부담 -> 투자자들의 부담 -> 떠나는 투자자 -> 기업 부담으로 넘어가게 되겠지요? ^^
위와 같이, 특히 1번의 이유로 CB 발행이 상대적으로 투자자 유치에는 유리하고, 주가에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기에 CB를 발행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는 유상증자와 CB를 단순 비교해보아도 아래와 같이 CB가 투자자 유치에 유리합니다.
1) 유상증자 → 단순 주식
2) CB 전환사채 → 만기까지 보유 시 이자 발생 / 아니 나는 채권보다 주식이 더 좋아 하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있음
이러한 이유는 CB 발행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입니다.
CB 발행의 주가 영향은 어떠할까요?
간단히 설명드려서 이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1) 기업이 돈이 없다는 걸 알리는 사실 - 나는 돈이 없어, 돈 좀 빌려줘의 메세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뭐 사업을 하기 위해서 또는 신사업을 하기 위해 이는 당연할 수 있지만 보수적인 입장에서 보면 이때까지 사업하면서 벌어들인 돈으로 해도 될텐데 돈이 없다는 건 좋은 소식이 아니지요..그리고 기업이 돈이 없다는 건...
(참고로 삼성전자는 유상증자가 1999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유상증자, 무상증자 글에 있습니다 https://ipbstory.tistory.com/76)
2) 잠재 유통주식수 증가 - 전환사채는 사채로 주식은 아닙니다. 그러나 투자자가 주식으로 언제든 바꿀 수 있어 잠재 유통주식이라 할 수 있으며, 바꾸게 되면 주식수가 증가하게 되어,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수요 공급의 법칙에서 공급의 증가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실제 차트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나 항상 부정적인 영향만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그러한 투자 유치로 사업 자금을 조달했다는 기대감으로 상승하거나 또는 자금을 조달하여 신사업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면 이러한 요소를 상쇄시키고 주가는 급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BW란 무엇인가?
BW는 Bond with Warrant의 약자로,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의미합니다.
이는 쉽게 말해 '사채 +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사채입니다.
즉, 사채는 유지하고 (계속 이자는 나오고), 추후 자신이 주식을 사고 싶으면 살 수 있는 권리 또한 가지는 금융상품으로, 주식은 사도 되고 안사도 되는 선택입니다.
참고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는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데 보통은 시장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시장상황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 그래도 상황에 따라 주식을 살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어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그럼 여기서 CB와 BW는 둘 다 주식을 살 수 있는데 똑같은 건 아닌가요? 할 수 있는데 차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CB는 주식으로 전환하게 되면 사채가 사라지지만, BW는 주식을 취득하여 사채가 남는다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심화로 들어가면 이에 따라 BW는 CB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자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BW는 왜 발행하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CB와 동일하게 "자금 조달"목적입니다. 과거 글에서 유상증자 설명하면서 자금 조달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했는데, 그 중 이 또한 1번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주주가 악질적으로 저렴하게 지분을 늘리기 위한 방법 등은 배제)
BW 발행의 주가 영향은 어떠할까요?
이 또한 CB와 동일하게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CB와 동일하여 아래 내용도 같습니다.
1) 기업이 돈이 없다는 걸 알리는 사실 - 나는 돈이 없어, 돈 좀 빌려줘의 메세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뭐 사업을 하기 위해서 또는 신사업을 하기 위해 이는 당연할 수 있지만 보수적인 입장에서 보면 이때까지 사업하면서 벌어들인 돈으로 해도 될텐데 돈이 없다는 건 좋은 소식이 아니지요..그리고 기업이 돈이 없다는 건...
(참고로 삼성전자는 유상증자가 1999년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유상증자, 무상증자 글에 있습니다 https://ipbstory.tistory.com/76)
2) 잠재 유통주식수 증가 - 전환사채는 사채로 주식은 아닙니다. 그러나 투자자가 주식으로 언제든 바꿀 수 있어 잠재 유통주식이라 할 수 있으며, 바꾸게 되면 주식수가 증가하게 되어,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수요 공급의 법칙에서 공급의 증가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실제 차트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러나 항상 부정적인 영향만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CB와 마찬가지로, 투자 유치로 사업 자금을 조달했다는 기대감으로 상승하거나 또는 자금을 조달하여 신사업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면 이러한 요소를 상쇄시키고 주가는 급등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사실 CB와 BW는 비슷한 요소가 많습니다. 큰 차이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사채가 남냐 안 남냐일 뿐... 기업입장에선 사채가 사라질 수 있는 CB가 좋을 수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이자가 높을 수 있다는 점도 있어 부담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타 문의사항있으시면 문의바랍니다.
'#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제] 금리인상 1.00% → 1.25% / 추후 흐름 및 영향 (1) | 2022.01.17 |
---|---|
[경제] 달러의 상승, 하락요인 / 달러의 흐름 예상 (1) | 2022.01.14 |
[경제, 21년 12월 31일] 주식수수료 할인이벤트 정리 (1) | 2021.12.31 |
[경제] 유상증자, 무상증자 (0) | 2021.12.28 |
[시황] 2021년 12월 17일 (0) | 2021.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