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리비안, 시총 3위 자동차 기업까지 도달?
몇달 전부터 주목하고 있던 리비안 종목이 드디어 일을 냈네요.. 아침에 신문기사보다 정말 놀랐습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상장 이후 닷새 거래일 간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3위 자동차 기업에 올랐다는 사실..
사실 공식 매출 실적이 단 한 푼도 없는 스타드업 기억이 어떻게 시총 3위까지 도달했을까요?
리비안, 어떤 기업인가?
리비안은 사실..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20억 달러 영업손실을 냈었던 기업입니다. 아직 전기차가 그리고 9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12월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딱 이제 막 수익을 내면서 신규제품을 내는 모습만 보아도 스타트업 기업임을 알 수 있죠.
그런데 리비안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시총 1천4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 시장가치를 추월했다고 CNN 방송 등이 보도했으며,
리비안의 주가는 전날보다 15.16% 급등한 172.01달러로 장을 마쳤고 시총은 1천467억 달러(173조 원)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전기차 업체를 합쳐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시총 1위는 미국의 테슬라(1조 달러), 2위는 일본 도요타(3천억 달러)입니다.
테슬라는 여전하네요. 사실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 시각) 보도되면서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곤 했었죠.
다시 돌아와서, 리비안에 시총 3위를 내준 기업은 바로 그 유명한 독일 기업 폭스바겐입니다. 폭스바겐은 연간 1천만 대를 생산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시장가치는 1천390억 달러인데, 리비안한테 밀렸다고 합니다.
앞에서 보셨듯이, 리비안은 은 9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출시하면서 겨우 수익을 낸 기업인데 폭스바겐이 밀렸다니..너무 충격적이네요..
9월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한는 업체, 리비안
VS 연간 1만대를 생산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2009년 설립된 신생기업 리비안은 현재까지 전기차 배송 실적이 150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블룸버그 통신도 "전기차 열풍으로 리비안이 폭스바겐 시총을 뛰어넘었다"며 "리비안은 매출 0달러인 미국 최대 기업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리비안은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에 데뷔했다. 공모가는 78달러였으나 106.75달러로 거래를 시작해 5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리비안의 주가, 상승 원동력은?
리비안의 주가, 이유가 무엇일까요? 외신들은 전기차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 기대감이 리비안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보유 주식 처분으로 테슬라 주가가 요동친 것도 리비안에 반사이익을 안겨줬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또한, CNN 방송은 "10년 전 테슬라 투자 기회를 놓쳤던 사람들이 또 다른 전기차 개척기업(리비안)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리비안이 반(反)테슬라 진영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는데 이 또한 틀린 말은 아닐 듯 합니다. 주가란 기대와 꿈을 먹고 자라는 것이니까요.
아마존과 포드는 리비안을 '테슬라 대항마'로 점찍고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약 105억 달러를 투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마존은 리비안과 배달용 전기차 10만대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고 합니다. 아마존이라는 대기업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켰고, 공급계약까지 했다니 기대해볼 만한 기업인가 봅니다. 제의 2테슬라를 보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우주 산업 주도권을 놓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 발사 현장에 리비안 전기차를 등장시키는 방식으로 테슬라에 견제 아닌 견제를 날리고 있다는데 재밌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은 무시 못하죠. 우리나라도 디젤차량은 점점 줄어들고 전기차 공급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죠.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감에 테슬라의 잠재적 경쟁 업체로 평가받는 스타트업 루시드도 시총 899억 달러(106조 원)로 치솟으며 포드(791억 달러)를 뛰어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기차 신생 기업들이 최근 며칠 만에 전통적 자동차 기업의 시장가치를 훌쩍 뛰어넘자 주가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거품은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꺼지지 않는 이상 쉽게 꺼지지 않을 듯합니다. 테슬라 주가만 보더라도 아직 시작단계라고 느껴지네요^^
월가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수석시장전략가 매슈 메일리는 "거품이 다시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는 또 다른 징후"라고 진단했다고 하는데, 과연 앞으로 어떨지?..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주식시장에는 예상밖의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매출만으로 그 기업을 다 알 수 없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