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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의 삼성 - 인텔, 엔비디아에 밀려 3위

마레브 2024. 6. 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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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의 위기설 얘기가 나오면서 주 6일 근무 등 삼성에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과거 반도체에서 혁신을 만들어가던 삼성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1. 반도체 전쟁 중에.. 삼성전자 첫 노조파업 위기

삼성전자가 1969년 창사 이래 55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 파업을 맞게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파업을 선언했죠.

전삼노는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순간부터 파업을 선언한다”며 “파업을 거듭하다 보면 총파업까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속 조합원은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22% 수준입니다.

전삼노 조합원 대다수는 반도체(DS)부문 소속입니다. 급속도로 변하고 경쟁이 치열한 반도체 업계에서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국면에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는 경영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노조 파업 이유는 지난 1월부터 사측과 임금 협상, 휴가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임금과 관련해선, 현재의 성과급 기준인 경제적부가가치는 그 투명성이 떨어진다며 다른 경쟁사와 같이 기준을 영업이익에 둬야한다고 주장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죠.



2. 삼성전자, 반도체 업계에서 세계 1위→3위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인텔과 엔비디아에 밀리며 3위로 떨어졌습니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연간 매출은 443억7400만달러(약 60조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3.8% 급감했고, 지난해 반도체 매출 상위 20개 업체의 평균(-8.8%)보다 4배 가까이 감소폭이 큽니다.
인텔도 지난해 511억9700만달러(약 69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15.8% 줄었지만 삼성전자 감소폭이 워낙 커 1위를 탈환했습니다. 그간 인텔은 부동의 1위를 달리다가 2018년과 2022년에 삼성전자에게 자리를 내줬었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 수혜를 입은 엔비디아는 지난해 매출이 133.6% 급증한 491억6100만달러(약 66조원)로 전년(8위)보다 순위가 6단계나 뛰어 2위에 올랐습니다.



3.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납품못해, 그에 반해 SK하이닉스 HBM 납품예정

인공지능(AI) 시대 본격화와 함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경쟁에서 앞서가는 것은 SK하이닉스가 되었죠. 세계 최대 AI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각 사 기술 경쟁력을 가르는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데 SK하이닉스가 이달 말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기로 하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납품으로 HBM 분야에서 삼성전자·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독주라 할 수 있죠.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세대 HBM(HBM3)을 업계에서 처음으로 양산한 데 이어 HBM3E도 가장 먼저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밝혔었죠. 지난해 8월 HBM3E 개발 완료를 알린 지 7개월 만입니다.
즉, SK하이닉스의 HBM3E 대량 양산은 삼성전자·마이크론테크놀로지보다 한 박자 빨랐던 거죠.

공교롭게도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본격적으로 팔아치우기 시작한 시점(5월9일)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 품질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국내 시장에 돌기 시작한 시점(5월10일께)이 겹칩니다. 5월24일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또 나오면서 소문은 증폭됐습니다. 이미 지난 4월에 삼성전자의 HBM3E(4세대) 8단·12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테스트 통과에 실패했다는 겁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회사측은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보도 내용을 사실상 일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의 수장을 전영현 부회장으로 바꾸는 강수를 두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4. 차트 분석과 앞으로의 흐름은?


삼성전자가 또다른 상승 렐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냐가 중요합니다.
1) 다시 반도체에서 도약을 할 수 있는가?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반도체에서 기술혁신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2) 파업 문제 - 이번 파업은 첫 파업으로 전례에 없는 파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첫 파업을 잘 마무리하여 노사간에 협력하는 관계를 잘 이어갈지 아니면 이번 파업이 파업의 불씨가 될지 삼성전자의 대응이 중요합니다.

 

차트 흐름 상으로는 86,000원대 저항선에 도달 후 계속 되는 하락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SK하이닉스는 같은 반도체 주이지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으로는 앞에서도 언급한대로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할 예정이지만, 삼성전자 지난 4월부터 품질문제로 엔비디아에 납품을 진행 못하고 있으며, 5월에도 그러한 소문이 이어져 주가가 주츰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72,000원~73,000원대가 주요 지지선으로 이를 무너뜨리면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 자리를 지키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