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파트에서 "베이"란?
오늘 아파트 분양 리플렛을 받아보는 데 "베이"라는 단어가 종종 등장합니다. 익숙하신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 누군가에게 질문받았을 때 말로 설명하려니 턱 막혔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3베이를 넘어서서 4베이까지도 나오고 있으며, 아파트 볼 때 주요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1. 베이란?
베이란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을 의미하는데, 전면의 발코니와 접한 실(室)의 개수를 나타냅니다. 즉, 발코니와 접한 실의 개수가 2개이면 2베이, 3개이면 3베이 이런 식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사실, 베이 단어가 많이 사용하게 된 계기는 2006년부터 발코니 확장공사가 합법화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자연스레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사실 2베이가 가장 친숙한 형태였죠. 그러나 요즘에는 3베이를 넘어 4베이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현재 2베이에 살고 있는 제가 최근에 지어진 3베이 이상의 아파트를 보러가면 좋은 의미로 당황스럽더라구요. 같은 평수인데도 어찌 그리 커보이던지..집이 탁 트여서 그런지..그래서 다들 3~4베이 구조를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2. 多 베이가 인기있는 이유 - 베이가 많을수록 공간활용 면적 증가
기둥과 기둥 사이의 간격을 의미하는 베이(bay)는
과거에는 거실과 안방만이 발코니와 접한 2베이 평면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 시절을 지나 요즘은 집안의 다른 공간들까지 전면으로 배치되면서 넓은 전면 폭을 갖는 3~4베이의 구조가 주류를 이루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집안 모든 전용 공간에서 햇빛을 받고 외부 풍경을 바라보려는 요구가 수용되어온 과정입니다.
외부와 접하는 벽의 면적은 거주 공간의 질을 좌우합니다. 그에 따라 창이 열리는 방향, 크기, 개수가 결정되면서 집안에 얼마만큼의 햇빛과 바람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어떤 주변 풍경을 담아낼 수 있을지가 달라지게 되죠. 그 집의 얼마나 많은 벽면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지는 주거 만족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이슈가 된 것입니다.
3. 정말 베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걸까?
베이가 많으면 공간활용도가 증가해서 좋은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베이가 많으면 무조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장점을 정리해보면
<장점>
- 집이 넓어보입니다. 특히 전면의 길이가 늘어나면서 발코니 길이가 늘어나기 때문에 같은 평수라도 다른 집보다 더 커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베이가 높을수록 채광도 잘되어 집 전체가 밝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점>
- 아무리 발코니가 평수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베이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거실과 방이 좁아집니다. 이에 따라 적절한 평수에 적절한 베이가 되어야하지, 적은 평수에 베이만 많으면 가로폭은 길지만 세로폭이 좁은 납작한 형태가 되거나, 공간활용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 베이가 많을수록 분양가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직사각형으로 길어져 효율적으로 배치를 못하게 되고, 발코니 확장을 하면서 확장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단순 多 베이를 선택하기보다 자기 선호하는 성향과 평수에 적절한 베이인지 등을 고려해서 집을 고려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저도 가끔 신규 아파트나 매물을 보는데 단순 베이 수만 보지 않고 여러 측면을 보고 골라야할 듯 하네요. 그러나 베이가 많으면 채광이 좋아 항상 고민이 됩니다^^